둘째부터 생기는 문제
앞 편의 이야기를 다시 봅니다. 재고 에이전트가 시즌이 끝났다고 A품목 기준을 20에서 5로 내린 같은 시각, 발주 에이전트는 기준 20을 보고 50개 발주 초안을 만들었습니다. 둘 다 각자는 맞게 일했습니다. 문제는 둘 사이에 있었습니다.
에이전트가 하나일 때 없던 질문들입니다. 같은 정보를 둘이 읽으면 누가 최신을 보나. 둘이 다른 결론을 내면 누가 이기나. 둘이 같은 버튼(보내기·고치기)을 누르려 하면 어떻게 하나. 둘이 합쳐서 한 달에 얼마까지 쓰나.
학교 축제에서 홍보팀과 예산팀이 따로 움직이면 생기는 일과 같습니다. 각자는 열심히 했는데 포스터를 두 번 찍습니다.
정해야 하는 것들
누가 받나 — 들어온 일의 종류마다 어느 에이전트가 받는지 표를 만듭니다. 두 에이전트에 다 해당되면 사람에게 갑니다.
둘이 다르면 — 에이전트끼리 위아래는 없습니다. 최종은 항상 사람입니다. 에이전트는 "충돌 발생"만 표시하고 멈춥니다.
같은 정보를 만질 때 — 둘 다 같은 곳(진짜가 있는 한 곳)을 읽게 합니다. 한쪽이 기준을 바꾸면 다른 쪽에 하루 동안 표시가 뜹니다.
합쳐서 얼마까지 — 에이전트마다 월 예산이 있고, 합계에도 상한이 있습니다.
얼마나 믿을 수 있나 — 에이전트마다 사람이 고친 비율을 따로 셉니다. 낮은 쪽부터 자율 범위를 넓힙니다.
이 장치들이 실제로 어떻게 생겼는지는 회사의 에이전트 조합에 따라 다릅니다. 마음컴퍼니는 둘째 에이전트를 들일 때 회사에 맞춰 같이 만듭니다.
조율은 사람 팀장의 일
조직 편에서 팀장의 새 역할을 "AI 결과를 확인하고, 막힌 것을 받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에이전트가 여럿이면 팀장이 곧 조율하는 사람입니다.
누가 받는지 표를 정하고 바꿉니다. 충돌 알림을 받고 판단합니다. 월 예산을 보고 나눕니다. 고친 비율을 보고 어느 에이전트의 범위를 넓히거나 좁힙니다.
사람 팀원 넷을 관리하던 팀장이 에이전트 넷을 관리하는 것과 구조가 같습니다. "관리자 에이전트"를 두고 에이전트끼리 알아서 하게 두는 방식도 있지만, 마음컴퍼니는 권하지 않습니다. 사고가 났을 때 "누가 결정했나"에 답할 사람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쇼핑몰 에이전트 넷 — 부딪히는 곳
쇼핑몰에 에이전트가 넷 있습니다. 문의 답변, 재고 기준 조정, 발주 초안, 정산 정리.
문의 에이전트가 "재고 있어요"라고 답하는 순간 재고 에이전트가 기준을 바꾸는 중일 수 있습니다. 해결은 둘 다 같은 재고 표 하나를 읽게 하는 것. 발주 에이전트가 옛 기준으로 발주할 수 있습니다. 해결은 기준이 바뀌면 하루 동안 표시가 뜨고, 표시가 있으면 사람에게 가는 것. 정산 에이전트가 발주 대금을 정리하는데 발주가 취소됐을 수 있습니다. 해결은 취소된 발주는 정산 목록에서 자동으로 빠지는 것.
부딪히는 곳은 넷이면 서너 군데, 다섯이면 예닐곱 군데 나옵니다. 둘째를 들이기 전에 이 표를 먼저 만들면, 부딪힘이 사고가 아니라 알림이 됩니다.
늘리는 순서 — 에이전트 수는 성과가 아닙니다
하나, 석 달. 고친 비율, 사람에게 넘긴 건수, 비용이 안정될 때까지.
둘, 부딪히는 곳 표부터. 둘째를 들이기 전에 "둘이 같이 만지는 정보와 버튼"을 적습니다. 없으면 독립이라 쉽습니다. 있으면 위의 장치를 둡니다.
셋 이상, 표와 팀장. 누가 받는지 표에 빈칸이 생기고, 팀장이 조율에 쓰는 시간이 주 한 시간을 넘기 시작합니다. 그때 월간 회의에 에이전트 안건이 고정됩니다.
에이전트가 많다고 좋은 회사가 아닙니다. 에이전트 하나가 석 달째 고친 비율 3%로 돌아가는 회사가, 에이전트 열 개가 매주 부딪히는 회사보다 앞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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